내가 좋아지면 뭐하나

요즘 시사를 접하고 있는가?

나는 취업 걱정은 최소한 안하고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고 앞으로 자기 계발을 고심한다고 하지만

나만 좋아지면 뭐하나

사회는 벼락맞았는데 나는 용케 살아남아서 배가 부르다고 떵떵

그런데 그게 계속 유지되리라고 생각할 수 있나?

언제 사람들이 내게 주목하고 재수없다며 칼을 던지게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할 수 없다. 아니 가능성은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나만 좋아지면 뭐하나?





공부하는 나는 그렇게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 안되지!

최대한 나태함을 버리고

최소한 연구하는 모습을 비추며

기여할 생각을 해야지!


나는 그러면 안돼!

말년의 기분은 꼭 군대에서만 만끽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지금 내가 만끽하고 있거든..

이제 그만두는 일만 남았다.

카페를 보아하니 친구가 첫 회원으로서 가입을 했다.

당연히 최고 등급으로 대우하였다.


그런데 휑한 게시판들을 보니

괜한 마음일까 과연?

카페를 알짜베기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하게 밀려오기 시작하였다.


어제 관아골점에 새 알바생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따라서 한 점포는 생각보다 빨리 그만두게 될 전망이다.

그럼 나는 카페에 신경써야 하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처음처럼 이 카페는 하나하나 깨작깨작 업데이트를 해 나갈 양이다.

이 글을 본다면 민우 녀석이 분명히 말하겠지. "개새."


시간이 많아진다면 그래도 분명 지금보다는 더욱 진전이 있을걸?


아니면... 모르겠다.

컴퓨터에는 저장되어 있는 것이 많은데

민우 녀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라고 생각되는 것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민우는 실물경제에 관한 자료를 좋아하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리타분한 Basic Scholarship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마치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같이 고리타분해하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나는 평소에 네이트온 대화창으로 민우녀석의 생각과 관계없이 막 지껄이고는 하지만 말이다.

친한 친구끼리라도 이런 면은 서로 닮진 않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각자의 꿈을 추구하고 공부하다보니 당연한 것 아닐까?)


그렇지만 과목이 같은 것이니 어찌되었든 서로의 이야기는 재밌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인 것인가보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서로에게는 필요한 것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에게 최신 정보를, 나는 그에게 기초학문의 깊은 성찰을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

으음...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본래 주제는 이게 아니었다만... 그게 중요하진 않지!

지금 하고 있는 편의점 직원 일을 하루속히 그만두고 싶다.

대전으로 가자. 학교에서 만나자.

'모처럼'이라는 말..


시간은 자꾸 가고 나는 영업력평가다 뭐다 하는 시기에 편의점 카운터에 서있으면서

아 공부하고싶은데 이렇게 시간이나 낭비하고 있고 씨발

그렇게 어영부영 보내다가 막상 책을 들어 보려고 하면

과연 지나간 시간만큼 메꿀 수 있을까 걱정하다가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어느 새 나는 책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학교 선배라는 말.

담배회사 직원이 우리 학교 선배(국문과 출신이라지..)라는데

또 경영대학원에 다니다 휴학을 했다지. 지금 등록금을 한 번 귀찮아서 미뤘더니 제적당했다는데.

다시 다녀야지 고민하는 모습에, 또

"아! 그러면 다시 볼 수도 있겠네요. 만나면 커피 한잔이라도 해요. ^^"

한 마디에, 어찌 침을 뱉을 수 있으랴.

삶에 고달파하면서도 내심 나의 젊음을 부러워하는 모습에

나는.. 껄끄러워야 하면서도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하나보다. 속으로만 말한다. '당신도 학교 다닐 때 좀 즐거워했어야지!'


근데 사실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지도 않으리라는 생각도 들고..


물건이 오고

오늘 점포세 수집해야하고

손님은 왜이리 많은지.. 더욱이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쓸데없는 클레임을 거는 사람도 많고, 괜히 진상으로 떠보이는 사람도 많아 곤란하다.


아직 신문도 다 읽지 못했는데......



일을 언제 그만두고

언제 공부하고 언제 자격시험과 토익 공부를 하고

언제 행정고시 공부를 하고 언제 대회 준비를 하나

언제 학교 다니고 언제 돈을 모으지?


나는 참 바쁜 사람이다.. 갈 길은 멀고 가파르고


내가 왜 이런 걸 쓰고 앉아있나? 부지런히 끝내자.


모처럼의 휴일이 내게 참 달콤했기 때문에

이를 갈구하고 있는 것인가보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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