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군대 얘기 같지만(뭐 군대에서 그런 경우도 있었지만, 그 때는 뭐 어렸을 때니 넘어가지)

직장에서의 이야기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보다 후임일 때

그 사람이 나에게 존칭을 쓰고 존경을 표할 때

나는 참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한 편으로 가지고 있고

뭐 그렇다.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한다.

"어유~ 이사람아. 그러게 진작부터 공부좀 해두지(혹은 돈 좀 모아두지, 부지런을 떨어두지 등등..)."


말 하는 걸 들어보면 그 사람이 게을러서 그렇게 나보다 낮은 위치에 서게 된 것인지

아님 진짜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전자 같은 경우에는 위와 같은 야유가 결말이 되고. 후자 같은 경우에는 조금 많이 미안해진다. 내가 그렇게 생활을 해와서 그런가? 혹은 내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베풀게 되고 배려를 조금 더 해주는 것인가보다. 좀 짜증이 나더라도, 조금 마음에 안들고 못마땅하더라도..

나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일에 익숙해졌다 하면 아주 충성심이 높은 B+급 후임이 되거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힘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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