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이라는 말..
시간은 자꾸 가고 나는 영업력평가다 뭐다 하는 시기에 편의점 카운터에 서있으면서
아 공부하고싶은데 이렇게 시간이나 낭비하고 있고 씨발
그렇게 어영부영 보내다가 막상 책을 들어 보려고 하면
과연 지나간 시간만큼 메꿀 수 있을까 걱정하다가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어느 새 나는 책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학교 선배라는 말.
담배회사 직원이 우리 학교 선배(국문과 출신이라지..)라는데
또 경영대학원에 다니다 휴학을 했다지. 지금 등록금을 한 번 귀찮아서 미뤘더니 제적당했다는데.
다시 다녀야지 고민하는 모습에, 또
"아! 그러면 다시 볼 수도 있겠네요. 만나면 커피 한잔이라도 해요. ^^"
한 마디에, 어찌 침을 뱉을 수 있으랴.
삶에 고달파하면서도 내심 나의 젊음을 부러워하는 모습에
나는.. 껄끄러워야 하면서도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하나보다. 속으로만 말한다. '당신도 학교 다닐 때 좀 즐거워했어야지!'
근데 사실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지도 않으리라는 생각도 들고..
물건이 오고
오늘 점포세 수집해야하고
손님은 왜이리 많은지.. 더욱이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쓸데없는 클레임을 거는 사람도 많고, 괜히 진상으로 떠보이는 사람도 많아 곤란하다.
아직 신문도 다 읽지 못했는데......
일을 언제 그만두고
언제 공부하고 언제 자격시험과 토익 공부를 하고
언제 행정고시 공부를 하고 언제 대회 준비를 하나
언제 학교 다니고 언제 돈을 모으지?
나는 참 바쁜 사람이다.. 갈 길은 멀고 가파르고
내가 왜 이런 걸 쓰고 앉아있나? 부지런히 끝내자.
모처럼의 휴일이 내게 참 달콤했기 때문에
이를 갈구하고 있는 것인가보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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