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의 월별 마케팅 채널별 유입 (2월 1일 00:00부터 8월 24일 12:00까지)
B사의 일별 결제금액 (2월 1일 00:00부터 8월 24일 12:00까지)

 

2021년 5월 말에 B사와 스마트스토어 컨텐츠 관리 대행계약을 한 후, 익월인 6월부터 상품의 제품명, 해시태그를 관리하는 작업을 해왔다.

 

해당 스마트스토어는 노트, 다이어리, 필통와 같은 문구류, 그리고 에코백, 백팩과 같은 가방류를 다루는 업체로, 상품은 100여가지 정도 되었다.

위탁 판매 계약을 맺은 곳이 상당히 많았는데, 초반에는 상품을 제조하는 본사보다 오히려 위탁 판매를 하는 곳들이 더 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노출 순위도 그들이 모두 차지한 상태였으며

문구류의 경우는 꾸준한 수요가 있었지만 단가가 너무 낮았고

그와중에 다이어리, 가방류는 시기를 많이 타는 상품이었다.

스마트 스토어 개설을 한 지는 몇 년이 되었지만, 유입이 적고 결제도 적은, 그러다보니 노출 순위가 개선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계속 유입과 결제가 계속 회복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6월 1일부터 키워드 작업을 하면서,

유입 경로가 다채로워지기 시작하였고

결제 수가 크게 늘어났다.

7월에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타격을 입으면서 결제 금액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유입은 꾸준히 지키고 있었으며,

이 시기를 버티다가 결국, 8월에 접어들며 크게 퀀텀 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키워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꾸준히 지켰던 기준은 아래 3가지이다.

1. 검색량이 마냥 높은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설정할 것이 아닌, 검색량이 조금은 떨어지더라도 경쟁률이 낮은 키워드를 선택한다.

2. 되도록이면 상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선택한다. 다만 관련있으면서 경쟁력있는 키워드 수가 부족하면 한두다리 건너도 된다.

3. 일단 유입이 되어야 결제가 된다. 유입 경로를 다양화한다.

 

특히 3의 경우는 내가 크게 집중한 부분인데

실제로 이것이 반영되어, 2021년 5월까지는 대부분의 유입이 "네이버 검색"이었던 것이, 6월부터는 매우 다채로워진 것을 볼 수 있다.

 

키워드 작업은 결국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경로에서 손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키워드 작업을 한다고 하루이틀만에 바로 유입이 늘고 결제금액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진 않지만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다듬어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유입을 상승시키고, 이 유입된 사람들이 결국 결제까지 하게 되는 밑작업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위 작업을 꾸준히 한 끝에 3개월만에 퀀텀 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전까지는 사실 끈기가 조금 필요한 면이 있다.

그래도 일단 유입 경로가 다채로워졌다면, 효과적으로 작업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 업체의 스마트스토어 상품명과 해시태그를 교체할 수 있는 대행 업무를 한 달째 해보면서 관찰하게 된 사실이 있다.

 

위 그림에서 왼쪽 파란색 테두리는, 해시태그 작업을 해주기 전,

오른쪽 테두리는 해시태그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준 후 모습이다.

 

이전에는 해시태그가 태그사전에 등록되어있는 키워드가 아니었기도 하고,

검색량, 클릭 수, 경쟁 상품 수 등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해시태그가 설정되어있는 상태였다.

 

이를, 네이버 검색광고 API에서 제공하는 연관 키워드를 참고하여,

검색량, 클릭 수, 경쟁 상품 수를 체크함과 동시에

태그 사전에 등록되어있는 키워드를 가급적 해시태그로 등록하는 작업을 했다.

 

그랬더니, 유입량이 소폭 늘어난 것은 덤이고,

기존에는 거의 "네이버검색" 유입밖에 없었던 반면에, 연관 키워드를 바탕으로 작업을 한 후에는 유입 경로가 매우 다채로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위 스마트스토어는 광고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태그 사전이라는 것은, 해시태그를 입력할 때, 아래 select box에 리스트업되는 키워드를 말하는데

이 리스트업된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key 값이 포함된 해시태그가 추가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일 태그사전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키워드를 "직접 입력"으로 입력한다면, 노출 효과가 잘 안생겨 유입이 줄어드는 것도 도중에 경험했었다.

 

사실 연관 키워드는 "지난 1개월동안" 검색이 있었던 키워드를 알려주기 때문에,

"트렌드가 1개월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6월 중에 연관 키워드를 조회했더니 "스승의날 선물" 같은 연관 키워드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cold-start problem과 관련이 있다.)

 

그래도 직접 스마트스토어 주소를 쳐서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검색 창에 무언가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검색을 하는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반영하는게, 노출 및 유입에 유리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태그사전은 별도로 API 형태로 제공해주는 것이 없는데

네이버 검색광고 API에서 제공해주는 연관 키워드는, 태그 사전에 등록되어있는 키워드만을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text box에 입력해보고, 태그 사전에 등록된 키워드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수작업으로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이 점은 조금 아쉽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스마트스토어 상품 관리를 "키워드 노가다"라고 표현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원래 카카오 애드핏을 사용하다가,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률과 클릭 유도율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 애드센스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웹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유료로 서비스하기가 애매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1. 경쟁사들에 비해 만들어진 업력이 길지 않아, 유료화를 할만한 기제가 크지 않다.

2.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3. 유료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들은 이미 오랜 충성 고객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괜찮고, 우리는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이제 막 인지하고 조금씩 사용해보기 시작한 단계이다.

4. 한편, 국내 서비스 외에도 해외 서비스 어플리케이션도 하나둘 속속 나오거나 준비하고 있는 와중인데, 카카오 애드핏은 해외 고객들을 타겟으로 적절한 광고를 내보내줄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어떻게든 수익을 도모해볼 수 있는 수단으로 배너 광고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고,

더불어 해외 고객에 대해서도 적절한 배너 광고를 출력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구글 애드센스였기에,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의 애드센스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1. 나 같은 경우 추가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서브도메인을 만들어나가는 식으로 추가하고 있는데, 서브도메인을 추가할 경우, 승인을 다시 받아야하는 것 같다.

2. 그런 와중에, 승인 기간은 너무 길다. 카카오 애드핏의 경우 하루 만에 승인이 난 반면에, 구글 애드센스는 최장 2주라는 기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애드센스가 과연 기다린 보람을 줄지 의문인 상황인데, 그 와중에 레이아웃 때문에 카카오 애드핏 배너는 빼야했기에, 카카오 애드핏의 수익은 그동안 고스란히 포기해야한다.

3. 배너광고의 틀이라도 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다보니, 레이아웃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배너 광고가 들어갈 공간을 "감"에 의지해서 비워둘 수밖에 없다. 만일 내 감이 틀렸다면, 레이아웃을 나중에 다시 뜯어 고쳐야 한다.

 

 

사실 카카오 애드핏도,

1. "노출"만으로도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

2. 승인이 빠르다

는 면에 있어서는 장점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노출 수익이 너무나도 미미함, 고정된 크기의 배너, 해외 고객에 대한 노출 부분이 아쉽지 않았다면, 그냥 계속 애드핏 배너를 달았을 것 같다. 애드핏의 규정상 자세하게 쓰기는 곤란하지만, 확실히 크게 아쉬운 부분이 맞다.

 

그럼에도 애드센스를 기다리는 과정에서는 자꾸 불안함에 왔다갔다하는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불확실성은 심란함을 준다. 내게는 out of control인 상황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내가 하는 만큼 오는 환경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 과정에서도 모든 것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