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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한 말이 많았는데,
  이를 길게 쓸지, 짧지만 굵게 쓸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아마 쓰다보면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대로 타자를 쳐 나가고 있다.


  숙제가 정말 많다.
  그리고 시험 일자도 하나하나 잡히고 있다.
  화요일에 퀴즈 시험이 하나 잡혔지만, 대체적으로 4월 말일 부근으로 잡히고 있다.
  3월을 보낸 내 모습에 대고 반성을 하던 찰라, 참 잘되었다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게을렀나?" 하는 회의를 가질 법도 하지만, 사실 내 역량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부지런하게 움직이지도 않았던 한달이었기 때문이다.


  어제 블로그를 또 업데이트 하였다.
  이제 하드디스크가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아서
  작지만 의미있는 보람을 느끼게 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중간 정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수집해야할 컨텐츠 들을 한번 주욱 둘러보았다.
  아직 지금까지 한 것의 갑절 이상은 작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되면 '중간 정리'가 아닌게로군.
  그냥 일상적인 포스팅과 더불어 하나하나 간간히 수집해내는 식으로 해야겠다 결정을 하고,
  한숨을 한 번 푹 쉬었다.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또 완전함을 갖추면 좋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기술적인 발전은 살짝씩 드러나고 있어,
  아주 못할 일은 아니구나 싶었다. 오늘도 채팅창을 위젯처럼 띄워놓고 옵을 관리하게 만들어 신선한 재미를 찾았다.
  헛된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될 때면 그 쾌감은 정말 환상적이다.


  최근에 '사랑과 결혼의 경제학'이라는 수업을 수강한다.
  사실 재수강하는 과목이다.
  과거에 수업을 들었을 당시에는 강사가 일방적인 수업 진행만 해서 솔직히 무척 지루했다.
  하지만 이번에 듣는 수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흥미진진하다.

  조금 에러인 것은 이미 넉달 전에 작별을 한 친구를 다시 회상하게 되는 진행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인들에게 있어, 두달 전에 이별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사실은 시간 감각을 망각한 나의 오류다. 이제야 세세히 헤아려보니 벌써 넉달이 되어버렸다.)
  현재 나는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있음에도, 과거를 회상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질 때면 애끓는 마음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게 된다. 다 잊은 사건임에도 그것이 다시 들추어지면 좋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마련일테다.
  어디 기를 쓰고 이를 악물었는데 A+ 못받게 되기만 해봐라. 강사님도, 조원들도 다들 멋지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이 된다.


  사람 복이 났으면 내가 잘하는 일만 남았겠지.


  썩 내가 잘하고 있다는 행위의 기준을 두고 거기에 대해서 반성을 하는 찰라, 행여 내가 끼치는 폐에 대해서도 살짝씩은 반성이 들고는 한다.
  그래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채 실험정신을 고수하는 사람이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것이겠지.


  힘들지 않게 마음이 열리고 운동도 하고 책도 펼치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