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가 고팠다. 그런데 밥을 먹을 생각보다는 그냥 앉아있고 싶었다.

졸렸다. 자면 안되는데, 이따가 학술동아리 설명회에 가야 하는데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잠들었다. 일어나니 오후 3시가 넘어 있었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어제 과외가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분은 좋았다. 경현이가 수학 문제를 스스로, 굳이 내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술술 잘 풀어내는 것이었다. 막히면 물어보기도 하고.. 정말 대단한 발전이다.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피로함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엊그제만 해도 밤샌 다음에 피로를 달래주기 위해 잠깐 낮에 눈을 붙여주고 다시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하고 그런 식이었는데.. 이제 이런 일기를 쓰다보니 간신히 정신이 드는구나.

금융학술동아리 설명회는 6시부터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각은 5시..


정신이 들기 시작한다. 이런 맛으로 정신을 차려 공부하는 것이었던가.. 부끄럽다. 오늘 하루가. 죄책감까지 드는군.


일어나자. 글을 다시 수정한다. 일어나자고 나를 독려하기 위해서. 밤은 또 새면 된다. 아, 맞다. 동아리에서 술을 많이 먹게 할까봐 그게 걱정이 들었던 거였지 참. 정말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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