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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월간 윤종신"에 관심도 없었고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매달 음원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인지조차도 몰랐다.. 잡지인줄..) 그렇지만, 오늘 무심결에 틀어놨던 TV에서 나온 콩트 프로그램에서 윤종신이 한 말이 어쩐지 와닿는 것 같다.

윤종신은 1990년 015B데뷔해 96년 6집까지 음반까지 승승장구했지만, 96년 군입대 이후 음반이 하향곡선을 걸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점점 앨범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음반 제작패턴에 회의가 들었다고.
더욱이 그는 순간순간 떠오르면 즉흥적으로 곡을 쓰는 타입이기에, “무모할 수 있지만 매달 한곡씩 내볼까 하는 생각으로 2010년 4월 ‘그대 없인 못 살아’와 ‘막걸리나’를 창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5월에 통기타를 치며 우연히 쓴 곡이 ‘본능적으로’였다고..
한편, 2010년 4월부터 매월 발간된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에는 2012년 현재까지 약 23곡이 발표됐는데, 윤종신은 “이후 2년이 넘게 ‘월간 윤종신’을 발간하고 있었는데 ‘슈퍼스타K'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면서 “열심히 만들다보면 운이 닿는 날이 있겠지 했지만 일찍 왔다”고 겸손해했다.

무언가 꿈이 있을 때, 마치 그를 위한 멘토의 말을 듣고 그의 룰을 믿고 그를 따라가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고,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 모습과는 무언가 달라보이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계속 자책하고 나를 스스로 채찍질하고 그러는 모습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내가 요즘 무언가 침체기였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오늘 후배의 고민을 몇 번 듣다가 명확한 대답을 못해준 내 자신을 보고 "내가 아직 모자란게 많다고 여겨야하는 거겠지?" 하고 회의하다가.. "괜찮아. 그래도 그의 생각을 진심으로 공감해줬고, 그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래줬잖아" 하는 생각으로 바꾸게 해 준, 좋은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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