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배운 것 중에, 잘못된 내용임에도 교수님이 너무 당당하게 가르쳐주셔서 얼떨결에 웃었는데
왜 웃느냐는 말씀에, 타과 학생이 수업들으러 와놓고 자칫 수업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집에 와서 다시 살펴보니,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이 때 나는 말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교수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남은 수업 내내 내게 불이익이 올 수도 있고 해서 불안했었기 때문에 말을 못했었다.
(물론 지금,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내용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취지의 메일을 쓰고 있기는 하다.)
지금 내가 속한 연구실만 하더라도, 토론을 하는 분위기가 자유롭게 형성되어있어서 괜찮은데, (그래서 인기도 많은 거라고 하더라.)
다른 곳도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슬픈 현실이지만, 너무 자책하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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