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부는 고대 출신이 아니다. 고대를 다니기 시작한건 석사과정부터였다.
(혹시 잘못 알고 있던 선후배님들이 있었다면 미안하다. 그런데 난 이걸 숨기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그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 서로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었을거다.)
유학을 다녀오신 선생님들께서, 당신에게 석박사학위를 주고 멋진 공부를 시켜주고 적극 도와준 외국 학교를 사랑했으면 사랑했지, 미워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 마음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다른 소리는 안나왔으면 좋겠다. 정작 학부부터 고대 출신인 선후배님들은 나랑 잘 어울려주고,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잘 지내낸다. 오히려 그들도 자기가 노력해와서인지, 노력해온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고 그러지 않는다.
오늘따라 그들보다도 오랫동안 봐온 사람에게서 엉뚱한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좀 그렇다.
나 또한 그동안 노력해온 다른 사람들을 비하할 생각도 없고, 나도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서 지인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내 스스로도 멋지게 살아남아야지. 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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