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너들이 많이 사용하는 개념이 "거리" 개념인데
내가 얼마전에, "두 점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그 두 점이 늘 비슷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냥 우주 안의 수많은 변수중에 '거리' 하나가 선택되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똥글을 쓴 적이 있었다.
기하학에서 두 다양체의 같고 다름을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몇 가지 분야로 세분되는데,
이 "거리"를 기준으로 두고 보자면, "위상수학"에서 다양체A를 연속적으로 변형시켜서 다양체B를 만들 수 있으면, A와 B를
동일한 다양체로 간주하기 때문에, 두 점 사이의 거리는 별로 중요한 양이 아니게 된다. 다양체를 연속적으로 꾹꾹 누르거나
잡아당기거나 하면 거리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분야에서는 (분야 이름이 있을건데, 잊어버렸다.) 다양체의 구체적인 형태와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중요하게 취급하면서, 다양체의 보조적인 구조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나는 이들의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갈 능력은 안되니까, 그냥 이들이 하는 걸 살펴보고 갖다 쓸 수밖에 없다. 그냥 위상수학
방법론들을 응용해서 구제역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서 표창도 받고 했던, 모 회사의 상무님이 다시 한 번 존경스러워지는 부분이다.
덧붙이자면, 대수기하학에서는 특이점, 즉 singularity를 연구하는 분야인데, 대부분의 경우에 방정식의 해들은 다양체와
비슷하지만, "원뿔"같은 경우는 "특이점이 있는 다양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원뿔의 꼭지점이 바로 이 "특이점"에 해당한다.
또 덧붙이면, 옛날에 아폴로니우스라는, 유클리드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사람이 이 원뿔을 변태적으로 좋아하는, 일명 "원뿔 성애자"였고, 원뿔을 이리 자르고 저리 자르고 하면서, 원뿔 안에 숨겨진 다양한 곡선들을 fomulate했던 적이 있고,
그
보다 전에 또 다른 어떤 학자는, 어떠한 입체도형이 있을 때, 그 도형은 무한한 개수로 자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입체도형의
부피를 구하기 위해 "적분"이라는 개념을 고안하게 되었다. (미분이 나중에 뉴턴이 개발한거에 비하면, 적분은 고대에 개발된거니,
의외로 적분이 미분보다 훨씬 전에 개발된 셈이다.) 이 학자도 원뿔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원뿔이란게 크기가 다른
원기둥이 무수히 많이 들어있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꼬깔콘이 맛있는거다. 원기둥 과자 하나 먹는 것보다는 무한개 먹는게 더 맛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이거야말로 진짜 똥글이다. 똥글에 진지하지 말자.)
이 미지 데이터를 위한 딥러닝에 있어서도, 해당 이미지를 역투사한 개체, 가령 고양이가 있다고 하면, 이 고양이가 잘게 잘려있는거니 이걸 갖다 붙인다는 개념이 들어가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신호처리 개념이 들어가면서 어떤 부분은 왜곡되기도, 어떤 부분은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 것 같다.
검색해보니, 적분을 고안한 학자의 이름은 에우독소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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