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더 큰 걸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_-;;;》
문득 내가 카운터에 놓아두는 저금통을 보고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저것도 중간에 도중집금을 한 번 했었다. 6일만에 9천원이 모였다. 나에게는 공짜 용돈이다. 어제 저녁에 상천이에게 사준 중국집 볶음밥이 다 그돈으로 나온거다 -_-... 미안하다 상천아. 생색낼만큼 대단한건 아니야 사실 ㅋㅋㅋ -_-;;; 그래도 잘 먹었지? ㅋㅋㅋ)
이렇게 저금통으로 모은 것만 해도 6일에 9천원... 아니 낮게 잡아서 8천원이라고 해도 한 달이면 2만 4천원 내지는 3만원... 1년이면 28만 8천원 내지는 30만원이 되는거다... 이렇게 공짜돈이 내게 또 추가된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전역하고 나서 딱 1년동안만 단돈 천만원을 모으고 복학하자는게 내 목표였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까 수입이 괜찮아서 거뜬히 1,500만원을 목표액으로 잡게 되었고, 그냥 그걸로도 만족하나보다 했는데 또 생각보다 돈을 쓸 일이 생기질 않으니 거뜬히 정기예금에 10% 예치해두고도 한 달에 130만원씩 적금을 들일 수가 있게 되었고 어 하다보니까 캐쉬백을 한 달에 10만원씩 적립하게 되었고 어 하다보니까 저렇게 저금통을 들여놓게 되었고 또 어 하다보니까 시급이 오르게 되는구나... 그렇게 1년에 1천만원을 추가하여 2천만원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다가 조합원 활동하여 얻는 수익이 500만원이니 내년에 나는 거뜬히 2,500만원을 손에 쥘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늘었지? 나는 그냥 1천만원만 있어도 그냥그냥 힘들게 학교 다니게 되겠구나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득이 갑절로 늘어났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다 이렇게 보상으로 따르는구나.
따지고보면 다 일을 시작하게 도와준 두 점포의 사장님과 슈퍼바이저와 매일 도시락 배달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가 내게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지. 지금 나는 부모님과는 내년에 2월달 되면 '가요무대' 한 번 구경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한 상황이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고, 그 후에 학교 생활과 통화정책경시대회에 매진하는 생활을 하기로 하고 이처럼 차곡차곡 가까운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그리고 나를 도와준 사장님을 위하여, 이 점포를 위하여 저 저금통과 그 수익을 기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심심하게 한 번 해보게 된 것이다. (물론 그만두었다. 그런거 기부해봐야 가게에 큰 도움이 될 일도 아니고 내가 크게 잘한 일이 될 것 같지도 않았다 -_-;) 가게에 저금통 수입은 그만두겠지만서도 막상 내가 큰 돈을 갖게 예정되었으니 약간의 수입은 원래 내가 복무하던 37사단 정비근무대 지원통제과에 에어컨이나 하나 놔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걔네들은 내가 해줘봐야 별로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내가 다니던 대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크게 하지도 않고 내가 아직 어리니까 100만원 정도만 ㅋㅎㅎ) 박승훈 선생님이 아직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영어 문제집을 수시로 보내주시고 자주 은사님들과도 인사가 되고 하면서, 그리고 과거에 이미 나는 학교로부터 빚을 심하게 많이 지고 오기도 한 터이기도 하다. 또 더욱이 학교시절 내가 그나마 상위 5%라 존경한다고 나를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고 선생님들도 나를 많이 신뢰하여 주셨기도 하고... 그래서 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공부 열심히 해라 고무시켜주고 싶어질 만큼 내게 애착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최근에 연락도 못해드리고 죄송한 마음에 이런 생각에까지 미치는 것이었다. 우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난해서 우울하다고 찌질거리던 나였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회에 기탁한다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구나...
물론 아깝기는 하다. 100만원이면 내가 옷도 좀 사입고 한 학기의 등록금의 절반 이상이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필요있게 쓸 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평소에 아끼고 불리고 하면서 모아온게 돈이지 않은가? 1천만원 될 게 1천 5백만원이 되고 2천 5백만원이 되는게 내가 무슨 복권에 당첨되어 쉽게쉽게 대박을 터트렸던 것이 아니라 다 내 능력껏 아끼고 가르고 모으던게 아니던가... 그러니까 나는 계속해서 더 깊고 높은 꿈을 향해 계속해서 정진을 아끼지 말아야겠지. 그렇게 나를 자극시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나도 흥청망청하고 게으르게 노는걸 얼마든지 좋아한다. 하지만 나를 최대한 계속 자극시키고 사회와 어울리고 싶은 것이 내 마음에는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당연히, 나이가 먹을수록 나는 나를 더욱더 크게 굴려야되지 않겠는가? ㅋㅋ
가까운 내게 있어서는 어쨌든 당장 코앞의 꿈이 몇가지 생긴 것이다. 학교에 장학금 기탁하기, 필리핀 어학연수 가기, 2009년 여름에는 꼭 복학하기, 통화정책경시대회 빡시게 준비하기, All A+ 맞기... 이것만 봐도 나는 평생 죽을 때까지 짠돌이로 살아야겠다 ㅋㅋㅋ 에휴 내 팔자야 ㅋ 인생이 참 재밌구나 ^^
Capitalizm 2 게임이 현실성이 굉장히 높다길래 극악의 난이도로 한 번 도전해 보았다. 제약 경제의 체제이지만 어쨌든 경쟁자도 최대한 많고 도시 숫자도 많고 지금 내가 돈이 없으니 자본금을 최대한 낮게 하고 Event 발생 확률이 Frequently로 하면 현실과 어느정도 비슷하겠지...
그런데 돈이 너무 없으니까 이건 뭐 가게를 인수할 수도 없고 농장을 지어 축산물을 가공하여 팔기에도, 자원을 채굴하여 공장에서 가공하여 상품을 내어 팔기에도 경제가 불완전체제이니까 자칫 손해가 될까 불안하고 건물을 사서 임대수익을 하기에도 돈이 없고 -_-... 그래서 아예 다른 기업의 주식을 사다가 배당금 수익이나 모아야겠다 싶어서 냅다 돈이 되는대로 배당금을 받는대로 무작정 사들였더랬다. 기업을 선별하기도 그냥 주가가 쭉쭉 오르는 놈을 골라서 샀고 나중에 여유가 된다 싶을때는 여기저기 가리지않고 전부 지분율을 올리는데 주력했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세상에 배당금으로 우리 회사는 떼부자가 된거다 -_-... 나는 여타 기업보다도 돈이 많아졌고 우리 기업은 내가 처음에 지분을 높인 기업보다도 더 기업가치가 상승해버렸다.
《나중에는 기업 지분을 전부 90% 이상씩 높여서 합병은 하지 않고 장난하기도... -_-...》
내가 주식 투자를 잘 한 것일까? 그렇다기보다도 내가 보기엔 이 게임이 현실성이 없다는건 여기에서 나타나는구나 싶다. 아무리 그래도 이게 시뮬레이션인데 설마 버그가 없을까 싶었는데, 바로 이렇게 뒷골을 잡게 하는구나 ㅋㅋㅋ 경제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사이클이니 이런건 아무 소용이 없이 그냥 눈칫밥만 잘 먹으면 되는게 현실이니까 결국 이 게임도 나름대로 일정한 상승 곡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캐사기 마케팅 성공한 게임 -_-... 너무 쉽다 ㅋㅋ 이런 캐사기 게임 -_-...... 엄청나게 머리를 쓰게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스트레스 해소용이었던 것이다 ㅋㅋㅋ 지워버리자 -_-...
그래도 다각화라는건 굉장히 중요한거다. 사람이 한 가지만 잘해서는 혹은 한우물만 파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만 가지고 몰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진짜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흥미를 가지고 마구잡이로 흡수하는 스펀지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삼성도 처음에는 '삼성상회' 하나였지만 나중에는 화학과 기계분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보험에 전자에 유통까지 별지랄을 다 하고 있고 이소연씨도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음악에 미술에 운동도 능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고 하잖아. 솔직히 마트에서 내가 카운터와 검수 뿐만 아니라 구인광고지도 만들어주고 발주도 넣고 신상품 발주 모색도 하고 곤도라 진열 디자인에 덤으로 점장님의 다른 사업의 박싱 작업도 도와주니까 다재다능하다는 칭찬을 들은 적이 있는데 솔직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위와 같은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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