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가르친다는건 정말 부담되는 일인 것 같다.
설령 내가 잘 아는 것이라도 컨디션에 따라서, 혹은 오래되서 말이 잘 안나오거나 생각이 안떠오를 때도 있고,
나에게 이득이 되기보단, 남이 이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으면 하기 힘든 것이라,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위해 삶을 산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한편으로는, 나도 박사과정 학생인 만큼, 선생님이라고 불릴 때가 많은데, 나는 진짜 누군가를 가르쳐야할 의무가 있는, "진짜 선생님"은 아닌 만큼, 하기 싫은 가르침은 안하고 얼렁뚱땅 융통성있게 넘길 수 있곤 하다.
그리고 내가 학부 때만 해도, "박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는데, 요즘은 자기 전공이 아닌건 모를 수도 있다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주변에 많아졌다는걸 느낀다. (실제로 학문의 깊이가 점점 빠르게 깊어진만큼, 르네상스 시대처럼 다양한 것을 한꺼번에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시대가 좋아진걸, 그리고 내 삶도 어린 시절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을 감사하며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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