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저승갈때뭘가지고가지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석용산 (고려원,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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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4일 ~ 2011년 3월 5일]

 

집에 있는 책을 주워 읽었는데,

나는 왜 이별을 맞이하면서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

 

무언가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는 철학이 필요했던걸까.

아니면 내가 집중할 수 있고, 자기합리화를 해줄 수 있는 철학이 필요했던걸까.

 

나란 인간은 참.


순서도작성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조광문 외 (정익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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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일 ~ 2011년 3월 3일]

 

미쳐가지고, 요즘 5개 언어를 한꺼번에 파고들고 앉아있다.

(사실 그래야만 이번 학기의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겠지. 고급프로그래밍설계, 운영체제, 프로그래밍언어론

더불어 요즘 새롭게 주어진 연구과제. 5기가짜리 텍스트 파일 처리. 영어를 써야하는지 한국어를 써야하는지, 아니면 쌩뚱맞게 일본어를 써야 하는지, 뭐가 정답인지 나도 잘.)

 

추상적인 평을 조금 섞었지만,

아무튼 내가 하는 일을 예술로 만들어주는 책.

 

이렇게 높은 점수(9/10점)를 매길 책이, 북 리뷰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이토록 빨리 등장하다니, 대단하다.

수리철학
카테고리 과학 > 물리학 > 첨단물리학
지은이 이건창 (경문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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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8일 ~ 2011년 3월 2일]

 

인간의 말은 말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한다 뿐이지, 이해할 줄을 알면 천상 그것이 인간의 말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 같다.

 

진리를 고찰하는데 인간은 관습과 훈련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어쩌면 내가 데카트르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한 명언이나, 플라톤의 말을 '공리(公理)'라고 부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자는 "그래서 어쩌라고?", 후자는 "이 이론을 일반화하면 이렇게 되는데?"라며 눈과 귀를 닫은 채 반박하기만 하면 그만.

 

그래서 중반부가 아닌, 초반부와 후반부의 이 책의 내용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옛날 사람들이 미케네를 거닐며 무슨 말을 지껄였든, 공자왈 맹자왈이 성리학의 근간이었든, 사실 내 알 바는 아닌 것이다.

이론보다는 철학이 더 중요하고, 그것이 현대 사람을 위한 생활지침인 것 같다.

수학은 단지 논리성과 명료성, 그리고 예측성을 위한 도구일 뿐. 물론 공부는 필요하고 다다익선이지만, 사람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반성을 하게끔, 왠지모를 경각심이 생기게 한다.

나는프로그래머다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김용준 (한빛미디어,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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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5일 ~ 2011년 1월 31일]

 

올 2011년 1월은 한꺼번에 프로그램 제작 프로젝트를 2개나 떠맡았던 시기다.

 

우리학교 경상대 인력 중에서는 아무도 할 수 없는 과제였기에, 이 과제가 선뜻 나왔을 때 나는 누구에게도 떠넘기지 못하고, 내 이름이 호명될 때는 아무 말조차도 할 수 없었으며,

과제를 수행하는 중에도, 과제의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늘 머리를 쥐어싸매야 했던 시기였다.

가령 은퇴설계를 위한 적정 저축률 계산 프로그램을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할 때 나는,

 

1. 적정 저축률 계산에 관한 개념은 권 교수님께 직접 여쭈면 된다. 책의 저자이시고 그 분야의 권위자시니까. 하지만 프로그래밍 난항에 대한 이해를 못하신다.

2. 컴퓨터공학과 친구들에게 프로그래밍 스킬을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이 친구들에게 재무학 개념을 이야기하면 정색을 한다.

3. 마침 나는 자바스크립트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상황을 종합해서 구현까지 해내야한다.

 

이 세 가지 서브미션을 해결해나가야 했던 것이다.

 

철학적인 스승이 없었던 찰라에 내게 많은 힘을 준 책이다. (덕분에 과제를 끝낸 현재, 자바스크립트 사용에 대한, 더불어 다른 언어를 익히는 데 대한 자신감이 상당해졌다.)

초보 프로그래머가 성장해나감에 있어서 이 책이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리라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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