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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8일 ~ 2011년 3월 2일]
인간의 말은 말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한다 뿐이지, 이해할 줄을 알면 천상 그것이 인간의 말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 같다.
진리를 고찰하는데 인간은 관습과 훈련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어쩌면 내가 데카트르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한 명언이나, 플라톤의 말을 '공리(公理)'라고 부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자는 "그래서 어쩌라고?", 후자는 "이 이론을 일반화하면 이렇게 되는데?"라며 눈과 귀를 닫은 채 반박하기만 하면 그만.
그래서 중반부가 아닌, 초반부와 후반부의 이 책의 내용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옛날 사람들이 미케네를 거닐며 무슨 말을 지껄였든, 공자왈 맹자왈이 성리학의 근간이었든, 사실 내 알 바는 아닌 것이다.
이론보다는 철학이 더 중요하고, 그것이 현대 사람을 위한 생활지침인 것 같다.
수학은 단지 논리성과 명료성, 그리고 예측성을 위한 도구일 뿐. 물론 공부는 필요하고 다다익선이지만, 사람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반성을 하게끔, 왠지모를 경각심이 생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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