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eBody?
카테고리 문학>소설>미스터리/스릴러/호러
지은이 Sayers, Dorothy L. (HarperMassMarketPaperbacks,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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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5일 ~ 2011년 3월 7일]

 

별 거 아닌 추리소설이었지만, 영문 원서로 된 책이다보니 다소 오래 걸렸다.

 

하여튼, 이게 추리소설이었을까? 추리 소설의 독특하고 치밀한 트릭이나 반전 따위로 설레일 것이란 내 기대를, 하품까지 나오는 심심함으로 화답하였다.

 

하기야 19세기는 현대와는 다르겠지.

그 때라면, 서부의 무법자가, 결투를 하기 직전에 단지 등을 돌려 서 있을 따름인 장면을 몇 십분동안 틀어줘도, 그 상황 하에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먼지와 엉겅퀴가 멋있어보일 때였을테니까.

 

하지만, 오늘까지만 해도 이 어려운 작업 하기 싫다며 선배한테 떼를 쓰고 온 내 쿨하지 못한 모습을, 피터가 대신 이입해준 것 같아서 괜한 후회는 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피터 당신은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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