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왔다..

집에 가기 위해서 바로 택시를 탔다.

나 : 교현아파트요~

택시기사 : 교현아파트 몇동이죠?

나 : ...예?

그러고보니 우리집이 몇동이지??

-_-;;

내 휴대폰은 지금 발신 정지된 상태.. 잠시 택시에서 내린 다음에 공중전화까지 가서 엄마한테 전화했다.

나 : 엄마.. 우리집이 몇동이야 -_-

집에 들어갔다.. 변한게 없었다.

다만 동생 시험기간이라 인터넷을 끊어놓았고, 동생이 친구한테 빌렸다고 하는 PS2가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른거라면 다른 거였다.

밤 늦게 아빠하고 엄마가 과자를 한가득 사들고 오셔서는 쟁반에다 쌓아놓은다음에 네 가족이 둘러앉아서 줏어먹고 있었다.

엄마 : 오랜만에 한가족이 다 모였네~ ^^*

(그렇긴 한데..

왜이렇게 어색하냐...

흡사 친척집에 온 기분..)

나 : 내가 무슨 가족이야. 우리집도 못찾아서 해맸구만~

아빠 : 하긴... 너는 집을 나왔으니 벌써 우리 가족이 아니지.

나 : 옆집 아줌마는 퇴원하셨고?

엄마 : 엉. 10월달에.

나 : 재희가 몇학년이지?

엄마 : 이제 고3되잖어.

.... -_-;;;

정말... 나 우리 가족 아닌가보다..

이제 뭐든게 낯설고 익숙치 않다..

잠도 잘 오지 않아서 한두시간을 눈만 말똥거렸다.




이제.. 집이 집같지가 않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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