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덕분에 오랜만에 돈 안내고 취해본다...

이놈 평소에는 니 여친 자랑 한번 안하더니

막상 깨지니까 서운하긴 한 모양이네.

아 어지럽다 ㅋㅋㅋ







니가 나한테 물었지.

"너 여친이랑 깨질 때 기분은 어땠니?"

니 앞에서는 대답 못하고 왔지만...

...글쎄다.....

대학 들어오기 전에 사귀었던 애랑 깨질 때는

정말 가슴이 찢어져... 모든 일이 하기 싫었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이제 대학 들어와서 나 좋다는 사람 외면도 해보고... 또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한테 외면당해도 보고... 헌팅이란 것도 당해보고... 또 몇몇 애들과는 사귀어도 보고... 그랬더니...

이젠 뭐 상처같은건 아물어버린지 오래고... 가끔 쓸쓸하다고 생각될 때는 내가 외면해버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 적도 있고...

솔직히 요즘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해.

그래도 지금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열정을 가지고 구애하기는 힘들 것 같아. 또 괜히 엇나가서 친구 한명 잃으면 어떻해?

또 전에는 그냥 착한 사람이면 다 좋았는데, 이제는 보는 눈이 생긴건지... 내가 감정이 메마른건지, 정신이 나간건지는 모르겠지만...
착하다고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예쁘다고 좋지도 않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만나보다보면 좋기는 해도, 막상 '내가 이 사람과 사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이건 아니다 하는 경우도 있고...

종종 만나면 느낌이 오는 사람이 있기는 해... 하지만 그런 사람이랑은 딱히 자주 마주치는 게 없으니...

외롭다는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이제 모르겠어...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더 기다려봐야 하는건지...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곁에 있으면 많이 무안하고 불편한 사람들과는 많이 만나봤어... 대학 들어와서 사귀었던 아이들도 다 그런 부류였고...

이제 그냥... 곁에 있으면 기분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









이야기가 다른데로 샜네...

하여간 친구야... 기운 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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