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두어달 전 부터 like를 해서 간간히 즐겨보는 페이스북 페이지.
Adalia Rose.
처음에는 이 아이를 보면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 밝게 자랐구나 하는 생각에 연민, 감동어린 마음, 어머니가 참 대단하다 하는 뭐 이런 마음들로 봤는데,
오늘 새 페이지가 올라온 것을 보자, 오늘은 어쩐지 이 아이의 상태, 주변 사람들의 마음 같은것을 괜히 추측하려고 애써보게 된다.
이 아이가 분명 특별한 아이이기는 하고,
아이의 어머니도 이 아이에게 스스로가 특별한 아이임을 각인시켜주려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데,
만일 이 아이가 내 주변 있으면서, 스스로 카메라를 들이밀면서 끼를 부리되,
이것이 앞으로 6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꼭 이 아이어서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아이가 그랬어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내가 보수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또 뭐가 잘한거고 뭐가 잘못하는 것인지를 따져보려 하니,
생각해보면 이 아이가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고, 또 그래서 이만큼 알려져있지 않고 생활했더라면
스크린에서 보는 모습만큼 밝은 아이로 자라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렇게 따지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많이 알려진 어린이 스타라면, 지금 이 아이와 같은 성격일 수 있겠지.
그냥 밝아보여서 좋다는 생각만으로 끝날 수 있는 것 보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놀랄 수 있는 모습인데,
내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에 그저 평범한 아이"라고 여길 수 있을 만큼, 이 아이가 스크린에 자주 비치는 모습에 익숙해져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