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최소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거의 읽히는 편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아니니까 아닌 척 할 때가 많다. 사회생활이 그런거니까.
특히 입장 차이가 확연할 때는 내가 바보가 되는게 유리할 때가 많다.
그리고 사실 요즘에는, 그냥 내가 귀찮고 피곤해서 아닌 척 할 때도 많다.
아예 아닌 척하는게 유리할 때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그것도 대화를 해봤던 사람에 한해서지,
단 한 마디도 나눠본 적이 없는 사람의 생각은 좀처럼 잘 읽히지 않는다.
임의의 청중 앞에 선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또한 그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