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해보면 난 참 많은걸 해왔다.
그런데 그걸 말을 하다보면 증명해야할 때가 있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라 너무 오래 전 일은 머리로 기억하더라도 몸이 기억을 못하고 잘 따라주지 못하곤 한다.
그래서 사진을 남기곤 할 텐데, 난 국민학생 때 급 가난해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사진도 그다지 많지 않다.
지금이라도 잘 남겨야지 하면서도,
앞으로 이런 것들은 말을 조심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드러나는 것들도 있다.
아... 생각해보니
(물론 표면적으로 공부를 꾸준히 해온다고는 하지만)
최근 진득한 마음으로 매달려 붙어서 해본 것이 없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기분이 그런게 아니라 그게 사실인걸까?
하고있는거 막 무너뜨리지 말고 진득하게 붙어서 무엇이든 완성된 것을 만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 아닌가?
남들이 보기에는 답답해보이고, 느린 것 처럼 보여도,
나 혼자서 매달리고 수정하고 생각하고 퇴고하고를 반복하면서 완성작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그동안의 내 모습이었는데,
최근 그런 모습을 잘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
그게 내 분발하는 모습이다. 천재가 있다고 믿고 고치려고 애써도 끝내 바뀌지 못해왔던 내 모습.
괜찮다.
그런 내 모습처럼 살고 싶다.
p.s. 자다 깨가지고는 이게 무슨 소리냐...
한편, 자다 깨기는 했다만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제 때 자고자 했던 것은 다행히도 의도대로 잘 이루어진 것 같다.
다시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