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이어리/다이어리

It's so hot! Olleh!

Jae-seong Yoo 2009. 8. 1. 19:57
  여름의 불쾌지수, 한국의 매운 음식, 또 최근 보약을 하루에 6~7봉씩 한꺼번에 뜯어먹어 치워버리는 과한 스테미너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분을 굳이 배척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으로 내가 기분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렇다.)

  그래서 본래 다이어리 글쓰기에 손을 대기 시작한 목적이, 예술가들에게 '르네상스적 감성'을 요구하고자 하는 글을 쓰기 위함이었다.
  또한, '이것은 이것대로 좋고 저것은 저것대로 좋음'을 느끼라는 식의 애매함보다,
          '당신은 우중충하군요', '당신은 화끈하군요'와 같은 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확답을 주어 역동적인 심장에 긴장을 풀지 않아주는 확실함을 요구하고자 함도 있었다.
  사실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는 괴로움이 아닌 흥미와 재미가 된다. 불쾌지수가 높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한 여름에 사람이 북적이는 해수욕장이나 시끄러운 콘서트장에 가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이제 출발하는 것도, 한창 달리고 있었던 것도, 이제 쉬기로 한 것과 그만두기로 한 것 등
  내가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경제학적으로 '효율성'에 대한 판단을 해보겠노라면, 과연 잘하는 짓인지, 옳은 짓인지를 판단하기가 참으로 난해해질 수 있겠지만,
  생태학적으로, 나는 분명히 즐겁다.


  '즐겁다', '행복하다'를 소구하였으나, 이의 개념이 청자(다이어리니, 정확하게는 '독자')가 알고 있는 것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것은 엊그제 일기로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치부해버려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달 안으로, 멋진 예술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배고픈 사람, 아쉬운 사람이 공부하고 활동하고 만들게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멋진 소구가 탄생할 수 있기도 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