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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2주일 전부터, 집에서 휴양을 하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잠시동안 중간중간의 계획되었던, 혹은 즉흥적인 컨테스트, 만남, 플레잉이 있었지만,
  이제 8월 20일 전 까지는, 운전면허학원을 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으려고 한다.
  (운전면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러고보면 할 일 다 하면서도 한달안에 면허를 따버리려고 하는 나의 정력적인 행보는, 물론 불가능 내지는 어려워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도 기가 차긴 하다. 히히.)
  게으름을 피운다기 보다는, 집 안에만 있으면서 할 일도 상당히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시내'의 면적이 좁고, 그 와중에서 적당한 교통 인프라가 갖추어저있기 때문에 특별시나 광역시에 비해 시간·금전적인 비용을 줄이기에 유리한 지역, 그러한 지역이 바로 나의 고향인 것이다.
  많은 것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눈을 감고도 어디든 갈 수 있다.



  "못하면 국물도 없다.", "잠 따위 자는 것보다 지금 이 것을 멋지게 끝내야 한다."
  는 말 따위를 외치지 않아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움직이고, 공부하고, 놀고, 감성을 느껴도
  그것이 그대로 즐거워질 수 있는, 말 그대로 휴양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지금대로 즐거울 수 있고, 편안할 수 있다.
  휴양은 편안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휴양지에서 나를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것도 자유로운 사유와 소구로 나타난 것이기는 하다.)

  누가 뭐래도 사람은 절대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닌 것 같다.
  휴양중이라고 해서,
  얼마전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대강당에서, 교수님께 "멋진 것을 만들어 오겠습니다."고 구두로 가벼이 했던 약속을 정말로 지키겠다는 사명감도,
  사람들의 미소에 즐거워지고, 아파함에 측은해지고, 사랑의 소구에 심장이 떨리고, 슬퍼함에 숙연해지는 인간적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간혹 아쉽고 답답한 것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좋다.
  어느 정도의 담백함은 그 사람을 아름다워 보이게도 하므로, 역시 좋은 소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에 쓸모없는 말이란 없는 게로군. 참으로 여기저기 잘 가져다 붙이게 된다.)


  휴양은 말 그대로 '보양'을 위하여야 하지,
  긴장을 위해선 안된다고 생각된다.

  오랫동안 젊고, 오랫동안 멋있고,
  오랫동안 똑똑하고, 오랫동안 활력있고,
  끝까지 살아있고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기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