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특정한 분야의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 나는 이제 해당 분야에 뼈를 묻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게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자의에 의해서, 혹은 타의에 의해서 분야를 바꾸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아래 기사는 이런 경우에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입니다.
먼저 왜 분야를 바꿀 일이 생기는가? 에 대한 부분인데, 자신이 전공한 분야의 진로 전망이 그닥 밝지 못하다면? 저 기사에서는 이론물리학자 출신으로써 암관련 복잡계 연구로 바꾼 사람, 천문학자 출신으로 데이터분석으로 전공을 바꾼 사람이 나옵니다. 또 다른 이유라면 직장을 잡은 배우자 때문에 이주를 했는데, 해당 지역에서 자신의 전공과 딱 부합되는 자리를 찾지 못한 경우 등등.
그리고 분야를 바꾸면 당연한 것이지만 분야에 따라서 틀려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런 거 잘 적응하쇼 하는 이야기도 합니다. 가령 물리학이나 천문학에서는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의학 연구를 할때 의료정보와 관련된 정보는 공유는 고사하고 억세스하는 것자체에 많은 제한이 있으니 이런 분야적인 차이를 미리 잘 이해해라~ 뭐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이라면 과연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분야로 전업할 때 어떻게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 되겠습니다. 사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포닥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때 아무런 경험없는 사람이 일자리를 얻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어떻게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인 '나' 를 다른분야 사람이 쓸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일자리를 주게 만들 것인가? 만약 분야를 바꾸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려는 분야와 뭔가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는 논문을 하나 미리 쓴다거나, 아니면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잘 못하는 연구스킬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나를 뽑으면 니네들에게 뭔가 이익이 있을걸~ 하는 생각이 들게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즉 자신이 전업하려고 하는 분야의 사람들이 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게 있는데 그걸 자기가 할 줄 알면 전업이 쉬운데, 그게 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런게 뭔지를 알려면 타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과도 좀 친해질 필요가 있겠죠.
1. 당신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새로 들어간 분야에서는 상식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 그러니까 새로 들어간 분야의 사람들 보고 '아 쟤내들은 이것도 몰라 ㅋㅋㅋㅋ' 하고 비웃지 마세요.
2. 당신은 당신이 새로 뛰어든 분야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것의 상당수에 대해서 모르고 있습니다 : 그러니 "아놔 새로온 무슨 박사는 그것도 모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이야기를 뒤에서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3. 그러니 초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장 빠르게 공부를 하세요 : 일단 대화중에 나오는 terminology가 무슨 의미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빠를수록 당신은 새로운 분야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4. 대개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특별한 특기가 있어서 고용된 것입니다 : 일단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내 할일만 할 뿐이다.....의 태도로는 새로운 곳에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일단 새로 들어간 분야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세요.
5. 한번에 점프는 곤란합니다. 어 저거 나랑 관련있어..이런거 몇번 반복하면 몇년후 완전 다른 분야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6. 다른분야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잘 모르는게 흉이 아닙니다. 대부분 공부한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장 빨리 배우는 방법은 묻고 대답을 듣는 것입니다. 물론 좀 얼굴이 두꺼워야 합니다.
7. 가능하면 원래 본야와의 끈을 놓지 마세요. 세상이 다 연결되어 있듯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도 어떻게든 연결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 그 분야에 있던 사람들이 못보고 생각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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