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향집에서 올라오는 길 지하철에서,
내 바로 옆 자리에 한 여성이 앉았고,
그 맞은편에 그의 연인인 것이 확실한 남성이 서서
둘이 서로 마주보며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여자는 어디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양이었고,
남성은 구직자 신세.
나이가 내 또래, 아무리 어리게 봐도 나보다 3~4살 정도 어린 것 처럼 보이던 이 커플은
그렇게, 자기가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적금 통장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특하다고 칭찬하던 은행 직원에 대한 여담을 나누기도 하고
남자가 건축 관련 전공을 한 듯 했는데, 건축 관련 알바 정보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나보다 나아보일 것이 없어보이는 두 사람이었는데도
그냥 문득,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고 부러웠다.
외로움을 타기 시작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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