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통계학 박사를 포기하면서 말한 핑계는 이렇다.
"난 통계학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수리적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못할법한 공부가 아니었다.
말도 안되게 부려먹히던 스케쥴, 공부와 관계없이 시달리던 시간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키는 대로 해도 자연스럽게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던 것들로
뭘 할 수도 없게 만들어놓고
나중에 와서 박사 하자고 하면
과연 누가 한단 말인가?
공부를 계속 하겠다는 것도
결국 주위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것인데,
나를 밑바닥으로 만들어놓은 사람과,
그리고 앞으로 더 밑바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무엇을 더 같이 하겠는가?
이건 아니다 싶었다.
다시 정상적인 집중력을 찾아가는 만큼
새로운 둥지에서 제대로 나를 발휘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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