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원에 입학한 순간,

설레었나? 호기심이 생겼나?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에 흥분 되었나?


분명 그랬을 것 같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 기억이 안떠오르는 것은 내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일까?




이런 방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곳은 대학이다. 스트레스 공장이 아니다.

써커스의 사자도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걸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되었다고 하지, 잘 교육되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호기심을 위해 몇백만원 씩이나 되는 등록금을 버려가면서, 그동안에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지불해가면서 삶을 바치고 있음에

이를 우습게 취급받아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하물며 나는 허투루 생각하거나 우습게 생각하지도, 노력을 안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뭔가 큰 결정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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