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에 돌렸던 코드인데
잘 안되었다.
이를 이용한 검증된 논문도 있고,
나도 이걸로 분명히 되었던 코드이고,
뭔가를 수정하거나 한 것 없이 되었던 코드를 그대로 가져왔고,
그래서 틀릴 것이 하나도 없었던 코드인데,
이상하게 안되었다.
그래서 가만히 코드를 뜯어보니
내가 코드를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니 기존에 제네레이트 했던 데이터를 사용했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내가 얼핏, 새로운 데이터를 제네레이트 하고,
이걸 사용하는 참에 마침 코드가 덜 짜임새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조금 바꾸었는데,
그 과정에서 올바르게 사용한 부분을 잘못 수정해버린 것이 기억이 났다.
하여튼 다시 원래대로 고쳐놨으니, 결과가 잘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시뮬레이션 돌려놓고 잠들 수 있겠지만,
문득, 그런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코드의 짜임새도 중요하고,
그런데 사람이 하는거다보니 어쩔 수 없겠지 하는 마음에,
아무리 해봤던 것이라도 오래되면 기억을 더듬는 과정이 필요할 때가 꼭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뭔가, 내가 천재는 아닌게 이럴 때 아쉽다 하는 자책으로 마무리짓게 한다.
뭐 그래도 사실,
경험을 해봤으니 그나마 올바른 길로 회귀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덜 필요해질 수는 있는 것일게다.
그래서 경륜이 중요한 것일테고.
모처럼 밤 12시가 넘게 잠을 못이룬 밤이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그래도 결과는 잘 마무리 되어 있어서 다행이다.
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