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전.

모처럼 인터넷 서핑을 했더니 요새 이런 일이 있네.


http://thinkdifferent.tistory.com/6787


한 때 라임좀 타는 흉내 냈었던 사람으로서는 오랫만에 심장이 두근두근.

나도 컨트롤 비트 다운받아 다시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살리고 싶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최근 싸움에 휘말렸던지라,

마냥 강 건너 싸움구경하듯 재밌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도 화재를 겪었으니, 마냥 보고 웃을 수만은 없었다.




상황을 아는 대학원 선후배는 그저 "친하게 못지내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런 일에 휘말려버렸으니 씁쓸하다"고 하듯,

씁쓸하다.




이하, 컨트롤 비트에 맞춘 가사.




그래도,

낸들 뭐 잘 한게 있겠느냐만은,

난 당당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죽하면 너희들이 나를

먼저 디스해줬으면 좋겠다.

먼저 날 자극해줬으면 좋겠다.


본인들이 당당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 혹은 하느님의 이름 아래,

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내 생각을 이렇게 코람데오 쓰고 나니,

"오우, 롤이 땡기네?"


이렇게 일기장에다가만 찌질거리는 내 모습을 보면, 내 스스로도 한심해 보이니까,

당당한 사람들끼리 한 판 붙어봐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세마이-프로가 될 사람들 답게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산은 해보고.



하여튼,

7월에는 내가 바빠서, 내가 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보여줄 여지가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일말의 추억과 동기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이 남아있었기에

조용히, 천천히 터트렸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나중에 너희 자제들에게도, 제자들에게도,

자신은 이런 행동을 했었다는 것을 떳떳하게 말해주길 바래.

그리고 동기중에 나쁜 형/오빠가 나쁜 짓을 했다고 떳떳하게 말해주길 바래.

서른 가까이 되어가는 나이만 처먹은 배신자가 있었다고 말해주길 바래.

잘해줬더니 뒤통수 때리는 새끼가 있었다고 말해주길 바래.


지킬 건 지키자고 말하면서, 지킬걸 못 지키고 잘 해줬다고 말하는 너희도 모순.


그래 아예 이참에, 솔직히 내가 억울한 면을 이제 증명하기는 어렵다는걸 알잖아. 그냥 내가 했다고 편하게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잖아. 그래 나도 인정해. 이게 내 약점이야. 친절하게 약점도 알려줬으니 잘 해봐.


그리고, 졸업 후에는, 당당하게 그렇게 석사과정을 거쳐서 학위를 받았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바래.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나머지 아이들도, "내 동기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떳떳하게 말하고 다니길 바래.


그렇게 당당하게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어필하며,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




건승하시길.




진실이 숨겨지는 것도 한 순간.

한 명의 배신자가 만들어지는 것도 한 순간.

공부하랬더니 소설가들이 모여있네.

동기는 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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