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있다.
솔직히 대전에 있을 때는 조금이라도 덜 자고 공부하면
멘탈이 무너진 상태에서 바로 시험을 봐도 뭐라도 쓰고 나왔고,
또 그렇게 해도 성적이 잘 나왔는데,
전공이 바뀌고 나니, 여기에서는 과목 하나하나를 치루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필요도 있고,
또 대충 밤새고 벼락치기해서 될 수가 없을 만큼 이 학교 학생들이 잘 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할수는 없고,
근데 또 다음날도 시험이 있는 상태이고, 오늘 교수님도 뵈어야 할 것 같고,
학부 과목이라 F만 안맞으면 되기는 하지만, 또 그렇다고 대충 봐서 엄청난 성적을 받아놓으면 창피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실망스러울거고,
그렇다고 과목 특성상 지금 안자고 공부한다고 해서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그동안 놀았던 것은 아니니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자도 될 것 같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못미덥고,
중요한 과목이고,
근데 또 자려니 잠은 안오고,
집중하려니 또 너무 심야시간이 되어버려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밤 새서 공부하는 의미를 내가 알고 있기는 하고,
그런데 그게 시험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
아 나도 모르겠다. 대충 썼다 이 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