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토론카페에 활동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그런데 여태까지 나와 대등한 지식과 힘으로 토론해온 상대를 보면..

사회적으로, 이미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예비 높을 사람(-_-;)들 뿐이구나..

연세대 04학번 '청천-팍스코리아나', 강남 8학군중 한곳인 휘문고등학교 학생 '휘문고', 환갑을 넘긴 자연과학분야의 박사 '삼미자', 컴퓨터 전문가 '유주'... 그외에 다수..

시골에서 상경(완전한 상경도 아니지 -_-; 아직 대전에 머물러 있으니)하여 뭣좀 해보려는 마음가짐으로 대드는 사람은.. 나밖에 없구나.

잘하고 있는건지.. 못하고 있는건지..

삼미자님은 나를 위로해 주신다. "학문에 대한 대단한 용기와 애정이 있는 분이군요. 글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구체적인 예와 이론적 뒷받침으로 무장한 경제학 강의를 듣는 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난 언제나 일류의 위치에 서보지 못했다. 언제나 이류였다. 열심히 하는건 일류 못지 않았지만..

어렸을때부터.. 그건 고질병이었다.

충주에 살던 시절.. 유치원부터.. 난 영재학교에 컷트라인을 벗어나 탈락하고..

초등학교.. 일류 교현초등학교를 탈락하고 이류 예성초등학교를 입학했다.

중학교.. 일류 충주중학교를 탈락하고 이류 충일중학교를 입학했다.

고등학교.. 일류 충주고등학교를 탈락하고 이류 대원고등학교를 입학했다.

대학교.. 수시고사에서 고려대학교를 면접에서 탈락.. 그런데 충남대학교에 합격... 덕분에 서울상경은 꿈도 못꾸고 대전에 머무르게 되고...

여기에서마저도 고학번들과의 싸움에서 탈락.. A0 내지 B+에 머무르고..

나와 머리를 맞댈 만큼 진정한 친구는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대부분 바보같고 한심하다. 저러지만 않으면 뭔가 제대로 풀릴 녀석들인데, 내가 충고해주면 "넌 뭐가 잘났냐" 할것 같아서 뭐라 충고조차 못하겠고, 결국 결과는 내가 예상했던대로 나오고..

이 자리에 있는 내가 참 불쌍하다.

난 언제쯤 일류 집단에 합류할 수 있는걸까..

얼마나 더 노력해야 되는걸까..

어쩌면 죽을때까지 이런 이류 집단에 머무르는건 아닐까..

'다이어리 > 어린 시절의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05.13 금 00:14  (0) 2009.04.01
2005.05.12 목 09:10  (0) 2009.04.01
2005.05.11 수 10:40  (0) 2009.04.01
2005.05.08 일 17:44  (0) 2009.04.01
2005.05.07 토 21:10  (0) 2009.04.01
2005.05.04 수 10:00  (0) 2009.04.01
2005.05.02 월 19:20  (0) 2009.04.01
2005.05.01 일 21:45  (0) 2009.04.01
2005.05.01 일 11:54  (0) 2009.04.01
2005.04.30 토 23:23  (0) 2009.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