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2:56)

  오랫만에 한글로 쓰는 나의 일기... 한글로 쓸 수밖에 없었다. 본래 영어로 모든 일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바이지만 지금처럼 고차원스럽고 '심각하게'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으리만큼 정말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를 영작에까지 분산하기란, (가뜩이나 부족하기까지 한) 내 영어실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저 마음 편하게, 지금은 내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다.


  수사관은 끝내 어제 나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자기가 분명히 연락한다고 해놓고서, 약속을 어겼다.


  처음 경찰 관계자들과 마주했을 때는 그들과 나의 관계가 험악하기 그지 없었다. 첫 시작은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마 낮 2시쯤이었나... 어느날처럼 열심히 일을 끝내고 와서 한참 잠을 즐기고 있을 시간이었다. 별안간 전화가 오길래 나는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서 어느 때처럼 어머니께서 깨워주기 위해서 전화하신건줄로 알았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까 2시... 짜증을 충분히 삭히면서, 어쩔 수 없이 졸릴 수밖에 없는 상태로 전화를 받았다. (계속 전화가 올 것 같았거든 -_-;) "여보세요?"

  왠 여자분이 "충주경찰선데요"하면서 말을 시작하였다. 그 순간, 털면 먼지야 안나올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나름대로 지내고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나는 '경찰서'라는 말에 선뜻 황당했었다. 순간 일하면서 양아치들을 상대하느라 경찰들을 불러댔던 내가 주마등처럼 영화가 되어 흘러갔다. (별로 이 일과 관계는 없었다 -_-;) "예,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지요?" 내가 했던 말조차도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내 머릿속에 각인된건 '고소'라는 말 뿐이었다. 아무래도 잠이 덜 깼었나보다. "고소를 당하셨어요."


  상당히 피곤했던 나는 언뜻 내 귀를 의심했고 내가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자세한 내막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물어보며 대뇌에 각인시키려고 애썼다. 대충 얘기해서 '피앙' 사이트에 내가 올린 자료가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당했다는 얘기였다. 응? '피앙'이라고? 피앙이 어디야? 아하! 인포마스터(http://www.infomaster.co.kr) 로군! 응? 그런데 내가 올린 자료가 고소를 당했다고? 무슨 자료를 올렸다는거지?

  그 때부터 험악하게 그 수사관과 나의 실갱이가 시작되었다. 수사관이 말한 대로 내 ID로 로그인을 하고 업로드된 자료가 수십가지는 되어보였다. 헉! 정말이었다. 그런데 이게 왜 내 ID로 업로드되어 있는거지?

  일단은 보이는대로 찾아서 지워버리고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서 말했다. 그 때부터 수사관은 반말까지 막 섞어가면서 "니가 한거 맞네", "거짓말을 하네"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나도 질 수가 없어서 같이 언성이 높아졌다. 내가 한 게 아닌데 왜 저쪽에서 지랄을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수사관은 결국 어쨌든 조사를 받아야겠으니 언제 몇일날 오세요 그랬다. 그런데 마침 내가 그보다 앞선 날짜로 휴가를 신청한 상황이었다. 내가 그 날 먼저 가면 안되느냐고 묻자 그러라고 선뜻 허락을 했다.


  그렇게 내 첫 휴가는 경찰서에서 보내게 되었다. 악담을 하는 수사관들과 함께... 처음 가니까 마치 '피의자'가 아니라 '피고인'이 온 것마냥 취급을 했다. 이름, 본적, 직업, 월 수입 등을 상세하게 물어보더니 "피의자는 ~(범행)을 했습니까?"하는 것이다. 당연히 "아니요"였다. ""아니요"라고?" 수사관의 눈이 커지고 IP 주소가 일치하게 나왔네 어쩌네 막 쏘아붙였다. 별 것도 아니고 인정하면 쉽게 끝날 일인데 지금 부인을 하고 있다며 자기가 어이없고 화난다는 표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나도 겉으로 드러낼 만큼만 드러내면서 속으로 욕을 수없이 많이 했다. '그러면 안한걸 '했다'고 하라고?', '내가 IP도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취급하네?'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어이없고 황당하기는 하고 처음으로 나온 휴가인데 마음껏 쉬지도 못하고 아침부터 경찰서에 불려와서 악바리한테 당하고나 있고 이런걸 두고 지옥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결국 일단 나는 귀가조치, 그들은 계속해서 수사...... 27일날 다시 와야겠다고 하였다. (생각해보니 그날이 2월 20일인가 그랬을거다... 지금 생각나는군...)


  그동안에 나도 '해킹'에 대하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 당시 내가 짐작이 가는 거란게 고작 해킹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원격제어니 IP도용이니 별의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흥미보다도... 그러니까 내게 있어서는 질보다는 양이었다. 마구잡이로 한 번 찾아보고 다시 27일날 출석했다. 악바리는 여전했다. "니가 어디서 일한다고 했지?" "ㅇㅇ하고 ㅇㅇ요" "IP가 니가 일하는데로 되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거냐?" "제가 일하는데로 되어있다고요?"




  20일 것과 27일 것이 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언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조리있게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냥 그간의 사건 전개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ㅇㅇ 자료에 대해서 아느냐?>

  "자세히는 모르지만 다운받은 기억은 있다."

  <올리지는 않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어떻게 하지도 않았는데 그럴수가 있나?"

  <주변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이 일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나?>

  "없다. 부모님은 컴퓨터 문외한이고 동생은 현역 군인 병사이고 동료들은 컴퓨터에 자주 손대지 않는다."

  <'피앙'은 왜 가입했나?>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광고주를 모집하여 수익을 얻기 위해 사이버머니를 적립할 계정으로서 가입하였다.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통신판매를 하려고 한 것은 크게 뉘우치고 있다."

  <ㅇㅇ 소설 내용에 대해서 아나?>

  "처음부분만 조금 보고 말았다. 바빠서 볼 시간도 없다."

  《수사 과정중에 고소당한 소설자료 말고도 수많은 자료가 얼마나 어떤 기간동안에 올라와 있었는지를 직접 확인하였다. 사이버머니도 그 수많은 자료를 팔아 나온 수익금으로서 8천여원 정도 적립되어 있었다.

  사이버머니가 적립되던 사실을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한 때 하루하루 기록도 해왔었다... 이런 병신!) 다만 왜 올라가는지를 내가 심각하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바쁘다보니 그냥 별 일이 아니겠거니 미루기도 하고 사이버머니가 자동으로 올라가니 그냥 좋다고만 생각했다. (참으로 내가 봐도 내가 미련하다... 어휴...)》


  그에 따른 수사관의 반응은? '장사꾼 새끼'니 '했으면 했다고 인정하라'느니... 내가 어안이 벙벙하도록 악을 써댔다. 척 봐도 '인포마스터 전체 업로드 자료'이건만 "이걸 다 니가 올렸네. 이거 위험한 새끼네? 니가 영화 만들었어? 니가 게임을 만들었어?", "니가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한건지는 알아?" 이러면서 막말을 퍼부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 나를 옭아매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일하면서 양아치들을 많이 만나서 번번히 경찰관 아저씨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온 터였다. 하지만 이 사람들한테서는 더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지금에와서 생각하는건데 그정도의 증가자료라면 그럴만도 했다. 자기들도 답답했겠지... 하지만 안한건 안한거니까 -_-;) 그렇다고 해도 여기가 어딘가? 경찰서 내부가 아니던가! 성질대로 행동해면 여차했다간 나만 손해다. 변변찮은 대응도 못하고 얼굴만 붉으락 푸르락 하다가 마지막에 수사관이 "니가 했다고 인정을 하던지 집에 가던지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라고 했을 때 나는 "갈게요"하고 나와버렸다. 정답이 정해져있던 제시임이 맞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시에 아버지도 옆에 있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던 지능범죄수사팀 팀장이 마침 아버지 친구라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내가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와계셨던 분이다. 이분이 계시니까 마치 내가 '빽'이라도 써서 수사관들을 저지하려고 했던 것처럼 보인 것이 아닐까? 그래서 수사관들이 이토록 악을 버럭버럭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일이 단순히 대충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느낌도 처음 갖게 되었다. 처음에 '고소당했다'는 말을 들어을 때만 해도 '내가 한 일이 아니니까 얼추 조사받다보면 끝나겠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ID도 내 ID, IP주소도 내가 일하는 곳의 IP주소, 자료는 내가 다운받았던 적이 있었다. 근데 난 그런거 올리기는 커녕 생각조차도 하질 않았는데... 그럼 누가 한거지? 내가 지금 대단한 일에 몰려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다.

  이 때부터 나는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또 다른 친구분인 변호사도 만나서 상담을 하고 인터넷에서 무료 상담도 받아보고 해킹에 대해서도 더 심층적으로 찾아보았다. 인포마스터에 직접 내 ID에 쪽지를 보내서 '자수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살다살다 내가 내 ID에 쪽지를 보내면서 자수하라는 소리도 다 하게 되는구나... 헛웃음도 나오네 참...

  그와 동시에 심각한 우울증도 찾아왔다. '내가 왜 이런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일을 겪게 되었지?' 그 담당 수사팀의 팀장님의 말을 인용하면, 이런 일이 최근 들어서 굉장히 흔하단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나지? 나는 아르바이트를 두 탕이나 뛰어가면서 쉬는 날도 없이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지? 죽을 때가 다 되었다는 뜻인가? 이렇게 절망의 연장선상에서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이런 생각들 사이에서 나는 심할 때는 자살 충동을 느끼기까지 했고 정신과 치료 상담도 받아볼까 심각하게 고민하기에 이르렀었다. 오죽했으면 그냥 내가 했다고 하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최소한 벌금 내지는 합의금으로 몇십 몇백 꺠질텐데...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왜 내가 벌금을 물고 징계를 받아야 하지?

  알지도 연루될 일이라고 여겨지지도 않을 일에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당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하기만 했다. 이렇게 나는 비굴한 인생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끝내기에는 아직 일렀다. 나는 일단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상황 설명을 하고 민원을 제기했다. 똑같이 한 족속의 경찰들일지라도 아무래도 전문가 집단이니까 맡겨보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답변은 '피의자가 스스로 안했다는걸 증명하는 수밖에 없겠다'였다. 나도 컴퓨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아는 선은 이미 훨씬 벗어나있었고... 그럼 날더러 어쩌라는거지? 나보고 알아서 수사를 해라 이거잖아... 내가 무슨 탐정이라도 되는줄 알아?

  뒤이어 지능팀에서도 연락이 왔다. 4월 몇일날 (보름쯤이었을거다 아마) 신분증과 도장을 들고 오란다. 무슨 일을 하려는지조차도 생각하지도 못하고 오라니까 갔다. 내가 무결함을 증명하려면 컴퓨터를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솔직히 맡기고 싶지 않았다. 한참 컴퓨터가 있어 근무시간이 따분하지도 않고, 또 그걸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던 터였으니, 그걸 맡기면 극도로 허전해지리라.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악바리 수사관이 말하기를, "니가 죄를 안지었는데 컴퓨터를 나중에 맡기겠다는 이유가 뭐야?", "증거를 제거하려는거 아니야?" 맞는 말이었다.

  바로 반박할 중요성을 못느끼고 그들의 차를 타고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와서 맡겨 버렸다. '그래, 어차피 내가 한 일이 아니니까 조사를 해보면 다 나오겠지'하는 생각이었다. '당분간 허전하더라도 걔들도 전문가니까 일단 맡기고 보자'는 식도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하나 또 불안한 생각이 엄습했다. 여태까지 ID뿐만 아니라 IP주소, 그리고 내가 다운받았던 자료들이 올라와있지 않았던가! 설마 내 노트북까지 배신을 할까?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걸 사용하는 사람은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수사관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범인 다루듯이 취급했겠지만 내가 말하는건 진짜 '범인'을 둔 것이다. 상식적으로 (수사관들도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이해가 안되는 현실이지 않은가? 머리가 아파왔다.


  그렇게 어딘가 허전하고 허무함이 밀려오는 보름이 지나갔다. 금방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나는 해킹도 해킹이지만 '뭔가 다른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손님들한테 내 노트북을 빌려주고 그랬던 기억이 났다. 우리 가게에서 사이버머니를 취급하기 때문에 가끔 테스트를 해본다느니 직접 즉석에서 결제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의심의 여지없이 맡기곤 했다. 그런게 그렇게 짧은 순간에 그렇게 많은 자료를 업로드할 수 있을까? 길어봐야 5분 내지 10분이었는데... 그 시간동안에 싸이월드를 들어가고 잠깐 다른 검색을 할 수 있었을지언정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가능한 일인데 내가 불가능한 일로 치부해 버리는건가? 사실 무슨 게임이나 영화도 아니고 용량이 기껏 해봐야 몇백 KB 내지는 한자릿수의 MB단위라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업로드된 자료를 보니까 하룻동안 다 올린게 아니라 며칠동안 꾸준히 올린 것이더만? 그렇다면 조금씩 수시로 올릴수가 있겠지...

  그렇다면 누가 왜 올린거지? 위와 같은 생각에서라면 누구누구일지 대충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다. 매일매일 찾아와서 컴퓨터 조금만 써도 되냐고 아양떨었던 손님이 몇 분 계시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사람들 인상착의에 대해서 설명할 수는 있어도 이름은 커녕 뭐하는 사람인지 몇살인지 신상명세를 하나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내가 알 바 아니지 않은가 -_-; 나는 그냥 서비스 차원에서 그렇게 선뜻 노트북을 빌려주었을 뿐이고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낼 생각은 커녕 사실 상대하기도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문제는... 그들이 '왜' 그랬느냐는 것이다. 그걸 나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내가 알 턱이 없다. 범인이 "나 이러이러한 이유로 나쁜 짓을 했다"고 떠벌리고 그런 짓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근데 정말로 왜 그런거지? 나한테 무슨 원한을 졌거나 혹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그랬을수도 있고, 또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수도 있다. 내가 할 이유는 거의 없는 편이다. 실제로 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가정을 해본다면 나는 일단 돈도 많이 벌고 있고 사이버머니를 쓰려고 했다손 치더라도 한 번도 나는 불법 자료를 업로드하여 사이버머니를 취해본 적이 없다. 또 사이버머니를 취득한 '파일노리' 사이트의 경우에도 문화상품권으로 결제하거나 현역 병사이던 당시 봉급으로 결제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돈을 들이기가 싫어서 업로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나밖에 없잖아! 하지만 내가 진짜로 안한거다. 그러면 도데체 누가 한거야!!!

  하! 답이 안나오네 -_-; 수사관들이 답답해하는 이유를 알겠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내가 했다고 거짓 시인을 한 다음에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도 늦은 듯하고 또 내가 그래야할 이유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지?




  충주시에는 양아치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어디 도시를 가나 그런 사람들이야 꼭 있고 좀 더 있고 덜 있고 심하고 안심하고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은 인구에 비해서 손님들은 절반 가량이 씻지도 않고 자신을 혐오스럽게 가꾸고 잘난 척을 과장되게 하는 잘나신 분들이 찾아왔다가 나간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나는 서비스정신을 발휘하기에 앞섰고, 돈을 벌었지만 현재 희귀한 상황에 처해져 있다. 오죽하면 스스로 진범을 잡기 위해 CCTV까지 확인해봤는데 황망하게도 문화점은 길어야 한 달 분량의 정도밖에 저장해놓지 않고 있고 관아골점은 아예 CCTV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온터라 아예 아무것도 녹화된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뉴스에다 제보하자니 별 일이 아닌데 일이 크게 벌어질 것 같아서 힘들고,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뉴스 내용이 떠올랐다.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학생들이, 자기들이 벌금문거 억울하다고 저작권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더라." 나는 지금 그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아니면 진짜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도데체 누가 그랬냔 말이다! 자기가 범인이라고 해도 "나 범인이오~" 하지는 않을거 아닌가? 그런데 그 뉴스는 구체저긍로 무슨 내용이지? 왜 검색해봐도 안나오는건지... 어머니께서 그 일에 대해서 잘 모르실텐데 거짓말을 하기도 어려우실테고......





















아휴!


























  내 컴퓨터 돌려받고 싶다 ;ㅁ; 힘들다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엉뚱한 데다가 정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_ㅠ 이런 일이 내게 왜 생기는건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자. 더 많이 찾아보자! 끝은 분명히 있을거야... 화이팅!




p.s. 경찰서라는 곳은 분명히, 내가 그 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를 위축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위압적이고 권위있는 위치에 오르기에 충분하리라고 미리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나를 긍정적으로 이끌고서 수사에 당당하게 응해야겠다. 무결한 나, 결백한 나! 물론 과정에서 내가 죄를 지은게 있다면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들의 심리수사에 속지 말자! 난 당당하다고! 누명을 벗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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