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보가 된 것 같고,
뭔가 제대로 해내거나 한 것도 없는 것 같고,
괜히 몸만 상해서 병에 걸리고,
병원비만 잔뜩 들고,
열심히 해야지 싶어도 아프니까 쉬라고 하고,
그래도 하긴 해야하는데 싶고,
원래 계획했던 것에 비해 지체되기는 엄청 지체되어있고, 더 지체될 것 같고,
겨우 사람들에게 기대며 지내고 있긴 하지만, 크게 데인 이래로 사람을 완전히 믿지도 못하고 있고...
나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제대로 만족하지도 못하고,
자신감 하나로 무장해있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진 스스로를 바라보며,
자꾸만 절망적인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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