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다가 조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궁동에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게 작은 의미로 받아들여짐을 내심 기대함에 대한 일련의 자격이 심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즐거움을 처음 만끽한다는 데 대한 환희가 북돋았다.

  내 안의 내적 영속성에 대한 긍정으로의 전환의 시작을 이미 기존에도 일기를 통해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사회가 나의 언어를 해석할 줄 알고, 또 이해할 줄 안다는 현실은 내게 지극한 감사함으로 남기 마련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열심히 해야지.


  선행(先行) 길로의 최적 선택을 아는 나로서는,
  일단은 웹 시뮬레이션의 구축에 대한 꿈을 개척하기에 앞서서,
  먼저 계절학기 수업과 시험 원서 접수를 한 자격증 취득, 논문 작성에 몰두할 생각이다.

  일차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의 구분은 생각 외로 중요할 수 있다.
  아니,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지금 내게 상당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였다는 것이,
  내게는 천만 다행이다.


  짧지만, 어쩌면 상당한 가치가 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가 놀리고 있는 손과, 한창 바쁘도록 요구되어지는 나의 머리가 잘 합치하였을 때
  그 결과가 최대한 빨리 달성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말은 쉬운데 많은 이들이 실천을 잘 못해내는 성격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잘 해내는 과정에 있는 듯 하다.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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