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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베른슈테인 할아버지가 나왔다. (요즘 역사적인 학자들에 대한 똥글을 많이 썼더니 이젠 꿈도 이런걸 꾼다...)
할아버지가 막, "나는 밥먹고 공부만 한다. 그래도 학교에서 월급도 주고 개쩜. 부럽지? 메롱메롱~" 하셨다.
"할아버지 러시아 사람이 왜 한국말을 하나요?" 하려던 찰라에 잠을 깼다.

참고로 베른슈테인 할아버지는 2차대전 시기의 러시아 사람이었는데, 당시 시대적 배경 하에서는 정치적 라인이 매우 중요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그런 성향이 없이 오로지 공부만 하신 분이었다보니, 정부로부터 괴롭힘을 참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누가 괴롭히는걸 싫어하지만, 정부가 관심을 가질 만큼의 훌륭한 사람이 아닌 그냥 길가면 걷어차일만큼 흔하디 흔한 소인배이기 때문에, 꿈속에서 이걸로 할아버지를 약올렸어야 했는데, 분하다. (!?)

하여튼 과거에 라플라스가 중심극한정리의 발견과 증명을 해나갔다면, 베른슈테인은 이보다는 좀 시간이 지나서, 독립확률변수의 합에 관한 중심극한정리의 증명을 해낸 분이다.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마르코프 체인으로 확률변수 및 확률 미분 방정식의 합을 중심 극한 정리의 연장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끔 머신러너들이 중심극한정리를 갖고 사기를 치기도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베른슈테인 할아버지도, 라플라스 할아버지도 이런 사기꾼이 생기길 바라시진 않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