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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다이어리

제3차 OECD 세계 포럼

Jae-seong Yoo 2009. 9. 7. 22:26
  부산 벡스코에서 온갖 행사가 많이 열려,
  가까이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수시로 방문해 행사를 관람할 것이라고 하던 친구의 말에,
  부러움 섞인 흘기는 눈빛으로 벡스코에서의 행사 일정을 찬찬히 보다,
  행사의 내용이 대체로 서울의 코엑스에 비해 아기자기하다는 둥 잡담을 하다, 어느 순간
  엄청난 행사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오고야 말았다.


  우와! 이것은!
  결코 아기자기한 행사가 아니잖아!

  자세한 내용은 http://www.oecdworldforum2009.org/ 을 참조하면 되겠지만,
  아무튼, 얼마나 결코 아기자기하지 않은 행사일 수 있는지, 한번 보시라!


  두둥!

   Invited Speaker로서, 무려 이분들이 오시는게다!


  보이는가! 국무총리실장님, LG전자 부사장님, OECD 대사님, UN의 사무국장님, 한국조세연구원장님, 한국개발연구원장님! 다국적의 통계청장님들!

  더불어 커미셔너의 환영사를 클릭하자 나타난 사진을 보고, 까막까막하는 나의 건망증스러운 뇌를 질타하며
  "이 분이 누구더라?"를 웅얼거리며 곰곰히 생각해보다, 아차!
  통계청장님이시다!

  우왁!



  "나 포럼 당장 참여하고 싶다!"를 외치며, forum registration 항목을 기웃거리기를 반복하다 문득, 냉정해지면서 이성을 되찾는 순간,
  '아, 하지만 이건 감히 내가 넘볼 부분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마땅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서 이리 표현하게 되었지만) 스스로를 한량처럼 낮추고서 고개를 들어 쳐 올려다 보게 되는 기분을 느끼고는
  살며시, 흥분을 감추고 마우스 왼쪽 버튼에의 손가락 압력을 자중하였다.
  사실, 정말 영광스럽게 참관인으로서 내가 받아들여지더라도, 3박 4일의 포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학교 생활을 과감히 미룰만한 형편도, 그럴만한 권위는 커녕 자격도 내게는 없다는 생각이, 틀리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 스스로 내리고 있었다.



  프로그램 구성은 아래처럼 짜여져 있다.


  떵! 떵! 소리 들리는 객원 스피커분들과 더불어 각종 발표자료들만 봐도,
  정말 가치가 있는 포럼이라고 여겨짐에.

  괜찮다.
  분명 포럼이 끝나고 나면, 내가 받고 있는 각종 메일링 서비스들이
  위의 보고서들을 주욱 나열해서 열람할 수 있게끔 해주겠지.


  이런 위안을 스스로에게 주며, 살짝 누그러진 마음이 되었지만,
  그 기간동안 포럼의 일각에서 펼쳐지는 전시회라도 관람하고 올 양이다.
  (그래서, 그 즈음이 시험기간이 아니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특별한 제약이 없다면, 행사 기간 중의 수요일에 냉큼 다녀올 양이니,
  그 날 학교에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죄송해요.
  하지만 그분들도 이 포럼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고 믿기 때문에
  다소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두근두근.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