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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가르친다.

Jae-seong Yoo 2015. 5. 29. 22:59

1.
오늘 내가, 내가 가르치는 한 아이에게 했던 말은 정말 가관이다.
"야. 내가 스스로 이런 말 하기 되게 민망하고 그렇기는 한데, 너는 지금 최소한 우리 반에서 최고로 실력있는 오빠가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인거야. 그 사람이 너를 인정하고 있어요."

사실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나, 실제 내 모습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그냥 운이 좀 따랐을 뿐인데 싶고 해서, 내 성격과는 정말 안맞는 말을 한 셈이지만...
이걸로 그 아이가 자신감을 찾아나가게 된다면 그걸로 된거지 뭐.

남을 가르친다는게, 가끔 이렇게 내 모습을 버리게 하는 그런건가보다 하고 생각하자.




2.
남을 가르치느라 내 공부할 시간이 없는거 아니겠느냐 싶었지만
이렇게 해오다보니, 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가 스스로 더 자극받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