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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한다"는 허세

Jae-seong Yoo 2015. 3. 13. 03:12

언제부터인가, "공부를 한다"는 말이 허세가 될 수도 있다는걸 느꼈던 것 같다.


1.

물론 나도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게 꿈이다"라고 말하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사회적 위치 등과 관계없이 그냥,

(1) 그래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무턱대고 까던지,

(2) 아는 '척'을 하고,

(3)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을 바보 취급하는

이런 것들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자기 자신을 일부러 낮출 필요는 없겠지만 (어차피 인정해줄 것은 알아서 다 인정해준다. 걱정하지 말자.), 최소한 거짓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2.

내가 박사를 잠시 접어둔 것에 대해 "아깝다"는 말을 들었다.

"아깝기는 짜샤!"라고 응수했지만, 고맙다.

나도, "공부를 한다"는 허세보다는, 내게는 그냥 재래시장에서 만두장사하는 엄마의 건강이 더 중요해서 선택한거니까.

근데 하여튼, 나도 인정받는 느낌은 좋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