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이건 아닌 것 같다.

Jae-seong Yoo 2014. 5. 7. 23:48

고작 어둠의 경로를 통해 책 PDF를 찾고, 크래킹된 프로그램을 찾는다는 것이

컴퓨터를 잘 하네 못하네 하는 척도가 되어 욕을 먹기도 하고,

또 정작 나는 어느순간 이에 휩쓸려, 자존심을 걸고 찾아다니고, 또 찾고 뚫고 하다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어차피 이렇게 만족시켜드려도 한순간이고,

하는 만큼, 노력한 만큼, 위험을 감수한 만큼의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는거 냉큼 받아먹으면 그만이고, 못 받아먹으면 에라이 욕이나 한 번 던지면 말 일인 것을

난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


물론 이런걸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응당 좋지만,

여기에 목숨걸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는데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아쉽다.


그래. 이런건 내게 아무것도 아니고,

무엇이 되어서도 안된다.

또 남에게 다 알려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생색낼 필요도 없고.


소매치기 잘한다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듯

이런 것도 그런건데

자꾸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