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석사과정에 대한 변명이라면 변명
Jae-seong Yoo
2014. 4. 24. 09:30
학부 때 비전공자였고, 사실 기초도 없이 정말 "운"과 "커리어 성적"만으로 합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로서는
사실 스스로도 기초가 없다고 잘 알고 있었기에 들어야 했던 과목들, 그리고 의무적으로 기초를 위해 들어야 했던 과목들,
그리고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기에 따라왔던 의무들,
그리고 적응해야했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내게 지워지며
정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야 했다.
사실 이런 것들이야 그려려니 해야했지만, 대학원은 의외로 학문만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는 않는다는걸 깨달았다. 하물며 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인에 의해 오는 짐들, 사회적인 짐들까지 더해지면서, 웃기가 힘든 나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말해서 사람들이 내게 바랬던 것과, 남들에게 바랬던 것이 공정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난 이에 대해서 할 말이 정말 많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만큼 누가 한가하게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내게는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벌써 다 끝났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아직 안끝났다.) 그래도 지금 시점이면 뒤돌아볼 만한 시점 아닌가 싶어서 이런 말이나마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언젠간 해야할 것 같기도, 또 사실 하고 싶기도 했다.
사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이 이후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