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내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거다.

Jae-seong Yoo 2014. 3. 5. 00:07

홈페이지좀 만들어 달라, 서버좀 관리 해달라, SAS좀 설치해달라, 코드좀 분석해달라, 혹은 코딩좀 해달라, 컴퓨터좀 고쳐달라...


일부러 연구비도 안받겠다며 학업에 열중할 내 시간을 어렵사리 만들어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나도 사람 좋아하고, 어떻게 만나고 어울리고 다니는건지 다 알지만, 내가 괜히 혼자 다니길 소구하는게 아니다. 또 경험에 따르면 이런거 막상 도와주면 쉽게 금방 되는 일인 줄 알고 그리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런것도 되네? 다른것도 부탁해야지~" 하는데, 아쉽게도 나는 동네 머슴이 아니다.


나도 내 시간 일 분 일 초가 정말 소중한 엄연한 대학원생이다. 나도 수업을 들으며, 논문을 들춰보며 머리를 쥐어싸맬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싸가지 없다느니 하며 내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나는 비싸게 굴며 거절할거다. 남의꺼 도와주다가 내 꺼 못챙기는 바보가 되는 것도, 뒷통수 맞는 것도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욕먹으며 그냥 이렇게 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