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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옆에 두고 허리 구부려 일하는 병사가 뭘 만든다

Jae-seong Yoo 2013. 12. 2. 03:28


1.

스톡홀름 신드롬일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하여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 이거 머릿속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이 있는데,

시간도 사실 별로 많지 않고, 아직 뭔가 정리가 잘 안된다.

나중에 다시 해야겠다.


하여튼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




2.

엊그제 교수님이 내 이름 '성' 자가 "성실하다 할 때 성(誠)자냐?"고 물으셨는데

내 이름은 "이룰 성(成)" 자이다.


있을 재(在), 이룰 성(成).


잘은 몰라도, "원하는 바 이루어내라"는 뜻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성실하지 않다는 최근의 평가에 나는 불만이 있고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며,

이름으로 그 사람이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의문을 갖는 편이지만,

이게 중요한 내용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각설하기로 하고.


하여튼 난 성실할 성이 아닌, 이룰 성인게 차라리 더 좋아보인다.


성실하기만 하고 평생을 내 모습을 살지 못하고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채 노예생활을 하는 것보단

뜻을 이루는 편이 당연히 좋은 것이니까.


다만 이룰려면 응당 성실해야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문득 생각이 나서 한자 풀이를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풀이도 있다.


창을 옆에 두고 허리 구부려 일하는 병사가 뭘 만든다(이룰 성 成)

->'일병(일하는 병사)'으로 생각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놀랐는데,

천재 기질을 발휘해내며 편하게 만들어내지는 못할 지언즉,

그래도 어쨌든 '성실하게', 뭔가 만들어낸다니 좋아보인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