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seong Yoo 2013. 10. 23. 23:24

몸에 이상한 두드러기가 퍼지고 있다.


처음에 오른쪽 옆구리에 작은 흉터처럼 났었고, 오른쪽 옆구리 전체가 굉장히 저리고 아픈 면이 있었는데

난 이게 찬 바닥에서 자서 그런가보다 했다.

곧 낫겠지 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복부 전체로 퍼지고 있다.

그리고 저린 부분도 같이 퍼지고 있다.


병원을 가봐야할 것 같은데 할 일은 많고 걱정된다.




나 정말 어렸을 때는

정말 가난해서, 아파도 병원 가는걸 꺼리고 꾹 참으면 낫겠지 하며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

다행히도 내가 정말 병원을 가야할 만큼 크게 아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병원을 굳이 안가도 내 몸이 자연치유할 것이고,

굳이 병원비로 애꿎은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일상처럼 박혀있는 편이다.

실제로 내가 군대 다녀온 이래로 병원은 남 병문안 가거나 장례식을 가거나 한 것 외에는 간 적이 없었을 정도다.

(그리고 정말 감기조차도 안걸렸었던 시기를 보냈기도 하다.)


그런데 이건 정말 무섭다.

조금 더 증상을 살펴보겠다고 하고 있는데,

결단을 내릴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