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상처
Jae-seong Yoo
2013. 9. 17. 01:50
내가 꿈꿔왔던 대학원 생활에
상처 하나가 남아있다.
못해도 좋으니 열심히 하겠다던 소신,
많이 얻고 많이 배워나가겠다던 자부심이
믿었던 이들에게 갈기갈기 찢기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아직도 피가 나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생활에 아물지 않을 것 같은 상처 딱지 하나가 크게 만들어지고 있다.
회복될 기미같은건 없는 것 같다.
아까도 억지로 웃으며 인사하는 척 하는 모습이 자꾸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짜증난다. 얼굴에 침을 뱉어버리고 싶었다. 더럽다. 니 얼굴보다 내 침이 더 깨끗하겠다.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었다면 이해를 시키면 되고,
오해가 있었다면 오해를 풀면 된다.
하지만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들이 벌어지는 모습들에...
아...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생활도 나이에 걸맞게끔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받을 상처들에 대해서도 열심히 각오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너무했다.
화해의 제스쳐로 받아들이려고도 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아닌건 아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