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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Jae-seong Yoo 2013. 7. 28. 02:40

생각해보니까

소문이 그렇게 나는게

나한테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렇잖은가?

이미 있었던 사실은 변함이 없음에,

실제로는 내가 연루될 이유도, 비난받을 이유도 없었음에 잠시 억울해했지만,


행여 내가 '동조'했던 것으로 소문이 나있었다면,

소문은 커지고 커져서 어쨌든 난 전반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고,

그러면 결국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다 무너졌을 것은 자명하고, 앞으로의 생활이 불투명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걸 일부러 고려해서 소문이 그렇게 난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다행히도 나는,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증거를 잘 보관해놓았다.


옛 속담처럼, 진실은 언젠간 밝혀졌을테니까,

가까운 사람들과 멀어진 상황은 안타깝고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결국, 그들도 날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이 된 상황.


결국 따져보니, 누군지는 몰라도, 감사할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그런 일은 앞으로도 동조하지 말아야겠지. 잘 된 일이다.


난 이런 상황을 미워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미워할 필요가 없는 거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