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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

Jae-seong Yoo 2013. 7. 26. 01:17


"박한이 같은 선수는 흔하다"


"톱타자 치고는 너무 느리다. 화려하지도 않다" 


그가 FA 자격을 얻은 이후 그에게 쏟아진 말이였다. 
7개 구단은 물론 삼성조차 그를 박하게 대했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떠올랐고
그와 비교되는 수많은 스타들이 거론되었다. 
결국 그는 처량한 대우를 받으며
삼성과 재계약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3년. 
그와 함께 거론 되었던 수많은 스타들이 
부상과 슬럼프, 은퇴와 실력부족으로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

반면 그는 12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와 
역대 15명만이 허락된 16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물론 여전히 그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데뷔이후 12년간 매해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외야수며 수많은 변화가 있었던 
삼성에서 살아남은 프랜차이즈다. 

9년을 희생한 선수를 박대했던 팀, 그리고 
그런 구단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박한이. 
삼성의 돌격대장 박한이는 그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