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천재는 아니다.
Jae-seong Yoo
2013. 7. 21. 02:03
나는 닦달에 약하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 일에 몰입해야 그나마 집중이 되는데
자꾸 보채고 보채면서 흐름을 끊으면 어느 순간 차분한 마음은 사라지고, 집중력도 깨지면서,
심해지면 화가 난다.
나는 벼락치기에 약하다.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일상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계속 반복해야 내 것이 될 수 있는데,
평소에 신경을 거의 못쓰다가 막바지에 몰아서 하려고 하면 내게 남지도 않고 컨디션만 나빠지고 폭발해 버린다.
사실 누구나 다 그런거 아닌가?
코딩도 영화에서나 나오는 천재적인 코딩같은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내공과 엉덩이로 만드는 것이며,
수학 문제를 풀어도 평상시의 내공이 묻어야 진전이 생긴다.
하여튼 공교롭게도 최근 몇 개월을 저렇게 약한 환경에서 보낸 것 같다.
자의냐 타의냐 하는 책임론을 배제하더라도,
이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막판 스퍼트니, 스피드를 내는 시기라느니,
그런거 내게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분하더라도 평소에, 그리고 꾸준하게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