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seong Yoo 2013. 1. 5. 03:39

발개벗겨지고 발개벗겨져서

치부를 다 드러내 보이다보니, 최소한의 자존심, 최소한의 필요악과 같은 가식, 최소한으로나마 추구하는 삶의 질 마저도 전부 땅에 떨어져버린 기분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긍정적이겠다고 "내 꼬추 보니까 좋냐?" 하면서 나도 낄낄거리고 있는 정녕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동네 바보도 사회에 필요할테지. 사회인들의 간지러움을 긁어주는...

근데 시발 내가 간지러우면 동네 바보는 더럽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그래버릴거라고 혼자 망상하면서, 나는 닥치고 모든 이론은 회색이라면서, 저기 서있는 뭔가 별 일 없지만 고귀해보이는 나무를 보며 파우스트 같은 거나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녕 상 찌질이.

그게 진짜 동네 바보.

자책도 참 멋지게 한다.